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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순재-안성기 트위터?' '마케팅용' 트위터 각광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3:08


국내 캐릭터의 입을 빌린 트위터 마케팅이 각광받는 가운데, 외화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제공=아담스페이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의 입을 빌린 트위터가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0만 관객을 넘기며 히트한 만화가 강풀 원작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측은 노배우 이순재의 트위터로 쏠쏠한 재미를 본 바 있다. 이순재의 이름으로 돼 있는 이 트위터는 시트콤 '하이킥'에서 선보인 이순재의 '버럭' 대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트윗으로 방문자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 말투가 너무나 똑같았던 나머지 '정말 이순재가 트위터까지 하는 것인가'라고 문의하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사실 이것은 영화 홍보사에서 마케팅용으로 개설한 트위터였다. 하지만 실제 이순재의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트위터리안들이 이곳의 트윗을 리트윗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화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7광구' 또한 극중 석유시추선의 캡틴 정만 역을 맡은 배우 안성기의 입을 빌려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클립스호 캡틴'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 트위터는 팔로워들을 "대원"이라고 부르며, 영화 속 안성기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했다. 이 트윗은 '좋아하는 사람'이 6천명에 이르는 압도적인 수치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외화까지 이같은 트위터 마케팅에 합세했다. 뱅상 카셀 주연의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은 주인공 마초남 자크 메스린을 내세웠다. '원하는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고, 남자들 사이의 우정과 의리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마음에 드는 여자는 무조건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재주를 지닌 매력 넘치는 마초 캐릭터'라는 컨셉트로 '기발한 무한RT 기다리겠네~!' '내가 좀 멋진 놈이니까!! 기대 많이 해주게!!' 등의 재미있는 트윗을 남기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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