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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기타리스트' 김태원-신대철-김도균, 합동 잼공연 '20년만의 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21 14:51 | 최종수정 2011-08-21 14:53


김도균, 김태원, 신대철(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전자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이자 대중음악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부활' 김태원, '시나위' 신대철, '백두산' 김도균이 만났다.

이들 세 사람은 삼성 갤럭시와 함께하는 '하우 투 리브 스마트 레슨(Lesson)'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하우 투 리브 스마트 레슨'은 음악, 예술, 스포츠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섭외해 이들에게 만남과 공동 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된 프로그램.

오랜만에 함께 만난 3대 기타리스트들은 이 시대에 로커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했다. 시나위의 신대철은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이라는 질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 쉬운 것일수록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연륜이 묻어나는 답을 들려줬고, 백두산의 김도균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나의 음악도 같이 발전해왔다"고 말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해가려는 노력을 엿보게 했다.

이날 세 사람은 서로의 곡을 바꾸어 연주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부활 김태원은 시나위의 '그대 앞에 난 촛불 이어라'를, 시나위 신대철은 백두산의 'Up In the Sky'를, 백두산 김도균은 부활의 '희야'를 연주했다. 라이벌로서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이들이 서로의 곡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주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김태원은 "록의 정점을 찍은 서로의 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20년 만의 기분 좋은 조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합동 잼공연이었다. 이들이 연주한 곡은 3대의 기타 하모니가 중심이 된 즉흥곡 'Spirit of band'로, 진정한 'Spirit of band(밴드정신)'을 묻는 질문에 세 기타리스트는 각각 조화(김도균), 화합(김태원), 어드벤처(신대철)라 답하기도 했다.

이들의 즉석 잼 공연과 히트곡 크로스 연주 영상은 Daum TV팟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영상을 통해 공개한 3대 기타리스트의 연주는 오는 8월 말 디지털 음원으로 Daum 뮤직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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