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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 출연한 한인배우 손형민, 성폭행 혐의 275년 구형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08:20


격투기 선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 배우 손형민. 사진출처=wikipedia

할리우드 영화 '오스틴 파워'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손형민(미국명 조지프 형민 손)이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손씨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한국시간) 외신이 밝혔다. 손씨는 1990년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공범 한 명과 함께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2008년 체포됐고, DNA 검사 결과 범인으로 밝혀져 그동안 구치소 수감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손씨가 17건의 강간을 저질렀다며 징역 275년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온 한국계 미국인인 손 씨는 키 1m63에 몸무게가 107kg이나 나가는 거구다. 태권도와 유도를 섞은 '조선도'라는 무술을 창안해 이종격투기 UFC에 진출한 적도 있지만, 4전 전패를 기록하고 2002년 은퇴했다. 1997년 영화 '오스틴 파워' 1편에서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이블 박사의 심복으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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