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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스태프 폭행? 부풀려진 면이 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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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오성의 중국 상하이 스태프 폭행 사건에 대한 의혹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유오성은 지난 16일 방송한 KBS2 '승승장구'에서 "그 친구를 때린 것은 사실이다. 방에서 때렸으니 감금이 맞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기사에는 마치 대접받으려고 한 걸로 나왔는데 상하이에 도착해서 묵게 된 방은 천장이 다 뜯긴 이상한 방이었다. 사람이 들어가서 잘 수 있는 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스태프에게 방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방이 없다'는 한 마디로 일축됐다"며 "화가 나서 복도에서 다퉜다. 사람들이 모였고 방으로 들어갔다. 스태프가 치료를 받느라 일주일간 촬영을 못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유오성이 "일주일 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화해를 했다. 잘 찍고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10개월 후에야 기사가 난 것이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그는 "그 스태프가 회사에서 돈을 받지 못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 일이 있은 후 스태프와 통화를 했다. 오히려 그 친구가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난 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이 폭행을 당한 스태프 K씨라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해 논란이 커졌다. 그는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 이후 만난 적도 없다. 내게 사과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때 사건 이후에 스트레스 때문에 편히 잔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의 이같은 주장과 더불어 예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던 글까지 다시 부각되며 의혹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도마 안중근' 촬영에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스태프 K씨는 남성이었다. 여성이라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라며 "당시 영화사에서 합의금을 건넸고 유오성 개인적으로도 합의금을 주며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오성의 말처럼 K씨가 월급을 못받아서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예전 글처럼 맞다가 실신하고 기어가는 것을 붙잡고 그정도면 거의 '샌드백' 수준이라는 말인데 다른 스태프들이 다 있는 상황에서 말이 안된다. K씨의 마음이 상하기도 했겠지만 의도치 않게 부풀려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유오성의 방송에서 한 말은 대부분 사실이 된다. 하지만 K씨의 주장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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