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복귀, 어머니와 목사님 설득이 주효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20:11 | 최종수정 2011-08-17 20:19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불과 이틀만인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한예슬이 취재진을 향해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


한예슬이 KBS2 '스파이 명월' 촬영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한예슬은 17일 오후 5시 20분 미국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즉시 서울 여의도 KBS로 이동해 드라마국 관계자들과 1시간이 넘도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엔 고영탁 드라마국장과 이강현 EP, 정성효 CP 등 드라마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양측은 그간의 사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슬의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선처해주셔서 이야기가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잘 마무리되고 있다"며 "한예슬은 내일(18일) 촬영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예슬이 미국에서 돌아오기로 결심한 것은 한예슬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 때문이었다"며 "한예슬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미국에서 잘 알고 지내던 목사님을 만나 마음을 많이 추스린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예슬은 미국에 있을 당시 이 목사의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은 한예슬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쳐 있어서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한예슬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자회견을 열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18일 촬영장에 복귀해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 동반 출국설과 결별설에 대해서도 "한예슬의 어머니는 물론 최측근들조차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예슬과 KBS가 서로 입장차를 좁혀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스파이 명월'은 여배우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18일 드라마 촬영장에서 한예슬의 복귀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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