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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사태'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공소장 변경 허가를 받으려면 포괄일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포괄일제에는 연속 범죄 등 일정 패턴이 있다. 이를 서면으로 정리해 제출하면 검토하겠다"며 "증인으로는 이 씨와 정 씨만을 인정한다. 이 씨에 대해서는 35번 치아 발거 경위 등에 관한 핵심만, 정 씨에 대해서는 35번 치아 발거 경위와 본인의 역할, MC몽으로부터 8000만 원을 수수한 경위와 이유, 편지를 전달한 경위와 이유에 대한 핵심 내용만 심문하도록 한다"고 판단했다.
이 씨와 정 씨는 원심에서도 MC몽의 병역 기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이 씨는 "MC몽이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35번 치아를 발거하는 것과 상관없이 병원을 찾았을 당시 치아저작가능점수가 면제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 씨는 "MC몽으로부터 병역 면제와 관련한 질문과 치아 발거 부탁을 받았다. 이 대가로 80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MC몽 측은 "8000만 원은 정 씨의 투자금을 돌려준 것이며 MC몽은 '35번 치아가 이미 상실돼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니 발거하자'는 치과 의사의 권고에 따라 치아를 발거한 것"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이 씨와 정 씨를 재심문 하겠다는 검찰의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법정 공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1차 항소심에서 항소 이유만을 피력한 채 발길을 돌렸던 MC몽이 다음 공판 기일인 9월 22일까지 다시 한 번 속앓이를 하게 된 것.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치아를 고의 발거한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의 다음 공판은 9월 22일 오전 10시 동일 법정에서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