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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 하차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SBS를 택할 것"이라는 말도 눈에 띄게 나오고 있다. 물론 SBS행은 현실적 장벽이 없지 않다. 이미 '강심장'과 '스타킹'을 진행하고 있는 강호동의 입장에서보면 일주일에 3일동안이나 SBS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꽤 부담스러운 일이다. '독식'한다는 시선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런닝맨'과 함께 강호동의 새프로그램이 '일요일이 좋다'에 투입될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연이어 내세운다는 것은 어느 한쪽이 어쩔수 없이 '2등'에 머물러야한다는 상황으로 볼 때 SBS측까지 부담이 된다. 한 SBS 관계자는 "강호동의 영입에 뛰어들었다. 영향력이 큰 만큼 영입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영입에 나서긴 했지만 강호동 본인이 쉽게 결정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2개나 맡고 있는데 보는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것은 예전 유재석과 함께하던 'X맨'을 떠나 '1박 2일'로 갈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강호동의 영입에는 대한민국에 있는 전 방송사가 모두 뛰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모두 일반인은 상상하지 못할 금액을 강호동에게 제시했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강호동의 입장에서는 단지 '돈'이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얼마나 성취감을 느끼고 예능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프로그램이냐가 현재로선 더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시청자들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