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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내반', 거듭되는 악재에 한숨...종영만 남았다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09:38 | 최종수정 2011-08-12 09:42


사진제공=MBC

종영만 남았다.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가 잇따른 악재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첫 전파를 탄 '넌 내게 반했어'는 전작 '최고의 사랑'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이후 2년만에 호흡을 맞추는 정용화-박신혜 커플에 대한 기대가 컸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7.6%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첫 테이프를 끊은 '넌 내게 반했어'는 방영 내내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엔 5.9%, 11일엔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OST가 음원차트에서 선전했던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게다가 지난달 18일 타고 있던 차량이 반파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던 박신혜는 힘겨운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밤샘 촬영 강행군을 이어가는 등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것.

교통사고 당시, 촬영 스케줄이 차질을 빚자 '넌 내게 반했어' 측은 방영 예정이었던 8회분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 방영분은 한 회씩 뒤로 밀리게 됐고, '넌 내게 반했어'는 후속 드라마의 방송 일정 등을 감안해 예정보다 한 회 적은 1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또 지난달 중순 촬영 현장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표민수 PD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는 "대본과 편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빈자리가 크다. 표 PD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나타냈던 배우와 스태프들로선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잇따른 악재에 '넌 내게 반했어'의 한 관계자는 "답답하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가 겹치는 등 여건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넌 내게 반했어'의 마지막회는 오는 18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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