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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설화 각색한 서스펜스 연극 '전설의 달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17:39 | 최종수정 2011-08-12 17:39


화진포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전설의 달밤>.


강원도 화진포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서스펜스 연극 '전설의 달밤'이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공연된다.

'전설의 달밤'은 극작가 홍원기와 연출가 구태환이 뭉쳐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극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에 뒤얽힌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배경은 화진포 호숫가 주변에 자리잡은 카페 '고인물'. 베일에 가려 있는 여주인 이화진을 보러 아마추어 사진작가 수호, 머구리(잠수부)인 규명 등 사내들이 매일 밤 카페로 몰려든다. 그리고 이화진이 군대에서 옛 연인이 실종된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이들을 둘러싼 비밀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스르르 풀려가다 마지막 장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나타난다.

화진포 설화는 우리나라 곳곳에 퍼져 있는 장자못 설화의 한 갈래다.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시주 온 스님에게 소똥을 퍼주고, 며느리가 얼른 쌀을 퍼서 스님에게 주면서 시아버지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빈다. 스님은 고총산까지 쫓아온 며느리에게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며느리는 뒤에서 쾅 소리가 나자 무심결에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폭우가 쏟아져 마을은 호수로 변하고, 며느리는 애통해 하다가 돌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며느리를 서낭신으로 모셨는데, 이후 농사도 잘 되고 전염병도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전설의 달밤'에는 최용민, 김은석, 장원영, 이서림, 임지환 등이 출연한다. 대학로문화공간 필링2관, 전석 2만5천원. 02-889-3561,3562.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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