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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에, 데뷔도 함께 했으며, 같은 국제영화제에서 번갈아 상을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작품 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었다는 사실이다. 올해 수상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에 돌아갔지만, 홍상수 감독은 '하하하'로 지난해 같은 부문 상을 이미 거머쥐었다. 두 감독이 2년 연속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을 휘어잡은 것.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CINDI에서 두 번째로 두 작품이 공개돼, 한 해 두 차례 영화제에 동반 진출한 점도 흥미롭다.
1960년생 동갑내기인 두 감독은 데뷔도 함께 했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악어'로, 홍상수 감독은 같은 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뒤 함께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영화의 색깔은 다르지만 주로 저예산 영화를 만든다는 점과 국내 흥행에서 크게 재미를 못 봤다는 점, 또한 흥행이 저조함에도 대중의 관심을 몰고 다닌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