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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파우스트 역을) 제의받고 처음엔 망설였어요. 그러다 좋다, 늙기 전에 한 번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카멜레온 연기자' 정보석이 이번엔 파우스트 박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9월3일부터 10월3일까지 한달간 공연되는 연극 '우어파우스트'에서 주인공을 맡은 것.
정보석은 "연습을 시작하고 사실 당황했다"며 "초인적이고 위대한 존재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연출이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모습을 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념적으로 무겁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편하고 쉽게 다가왔다"며 "잊고 살고 있던 나의 모습, 중년의 공허함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등에서 180도 연기변신을 보여주며 팬들을 사로잡아온 정보석이 어떤 파우스트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우어파우스트'는 명동예술극장의 첫 해외연출가 초청 프로젝트다. 이남희가 메피스토, 정규수가 바그너 역을 각각 연기한다. 1644-2003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