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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연기자' 정보석, 이번엔 파우스트박사로 변신.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9:37


◇11일 열린 연극 '우어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보석(가운데)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독일 연출가 다비드 뵈쉬, 오른쪽은 메피스토 역의 이남희. 사진제공=명동예술극장

"지난 3월 (파우스트 역을) 제의받고 처음엔 망설였어요. 그러다 좋다, 늙기 전에 한 번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카멜레온 연기자' 정보석이 이번엔 파우스트 박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9월3일부터 10월3일까지 한달간 공연되는 연극 '우어파우스트'에서 주인공을 맡은 것.

'우어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명작인 '파우스트'의 초고다. 25세 괴테의 열정과 웅대한 구상이 담겨있어 나중에 그가 평생에 걸쳐 완성하게 되는 '파우스트'의 원천이 됐다. 독일의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인 다비드 뵈쉬가 내한해 우리 배우들과 함께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보석은 "연습을 시작하고 사실 당황했다"며 "초인적이고 위대한 존재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연출이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모습을 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념적으로 무겁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편하고 쉽게 다가왔다"며 "잊고 살고 있던 나의 모습, 중년의 공허함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등에서 180도 연기변신을 보여주며 팬들을 사로잡아온 정보석이 어떤 파우스트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우어파우스트'는 명동예술극장의 첫 해외연출가 초청 프로젝트다. 이남희가 메피스토, 정규수가 바그너 역을 각각 연기한다. 1644-2003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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