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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달샤벳, "선정성 논란 피해라!" 안무- 의상 수정. 얼마나 야했길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1:13 | 최종수정 2011-08-10 15:51


달샤벳의 '치골댄스'

씨스타의 '꼬리춤'

'수정하고 늘리고 가려라!'

컴백을 앞둔 걸그룹들이 선정성과 한판 전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현아가 솔로곡 '버블팝'의 선정성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걸그룹들이 혹시나 불똥이 튈까 두려워 서둘러 '자체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

그 대표적인 그룹이 건강미를 앞세운 4인조 씨스타와 6인조 달샤벳이다.


걸그룹 씨스타.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신곡 '쏘 쿨(So cool)'을 발표한 씨스타는 최근 주요 안무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 쿨(So cool)' 안무는 비, 비스트, 엠블랙 등을 담당한 안무가 DQ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니까짓게'의 엉덩이 춤, '마 보이(Ma Boy)'의 수달 춤에 이어 또 다시 가요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가요계에 부는 '선정성 논란'의 칼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주요 안무인 '꼬리춤'을 수정하게 된 것. 소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강화된 걸그룹 심의 기준에 따라, 방송활동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논의 끝에 안무수정을 강행하게 되었다. 수정된 안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걸그룹 달샤벳.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3번째 미니앨범 '블링블링(Bling 'Bling)'으로 컴백하는 달샤벳 역시 포인트 안무를 수정하는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안무의 포인트는 골반을 때리는 '치골 댄스'이다. 내부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일부 수정을 결정한 것"이라며 "대안으로 골반을 덜 튕긴다거나 섹시한 느낌을 빼고 대신 귀여운 느낌으로 변화를 주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 의상 역시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컴백을 코 앞에 두고 새로 의상을 제작하거나 수정을 하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는 앨범 재킷에서 선보였던 초미니 반짝이 의상의 길이를 늘려 활동할 예정이다. 달샤벳은 당초 '치골 댄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골반 부분을 노출하는 의상을 제작했지만 방송에서는 입지 못할 전망이다. 대신 긴바지를 추가로 제작하고 반바지의 길이를 늘려 선정성 시비를 피해갈 예정이다.


걸그룹 달샤벳.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가요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선정성이다. 신곡을 발표하고 1~2주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괜히 선정성 문제로 활동에 지장을 받으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억울하지만 소나기는 피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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