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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에도 뮤지컬 바람이 분다.
지난 2004년 한국에 상륙한 '맘마미아!'는 국내에서 882회 공연에 12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보증수표 뮤지컬이다. 2009년 국립극장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올해 무대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황현정 등 '맘마미아!'의 터줏대감들이 모두 나서 탄탄한 팀웍을 선사한다.여기에 가수 이현우가 아빠 후보 중 한 명인 런던의 부유한 은행가 해리 역으로, 연극배우 박윤희가 역시 아빠 후보인 탐험가이자 여행작가 빌을 맡아 새바람을 불어 넣는다.
디큐브아트센터에 이어 올해 말 인터파크가 서울 한남동에 세운 블루스퀘어, CJ E&M이 대학로에서 개관하는 CJ아트센터 등 대형 뮤지컬 전문극장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라 뮤지컬시장이 일대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 2006년 개관한 잠실의 샤롯데시어터가 지금까지 뮤지컬 전문극장으로 유일했으나, 단번에 4곳으로 늘어나 뮤지컬 시장의 인프라가 크게 확대되는 것. 블루스퀘어는 조승우 주연의 '조로', CJ아트센터는 한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각각 개관작으로 내세운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극장이 없어 고민이었지만, 앞으로는 극장이 좋은 컨텐츠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