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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배우들이 자꾸 죽이려고 다가오는데…."
송강호는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푸른소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영화 '의형제'에서 강동원과, '박쥐'에서는 김옥빈과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에게 20대 초반에 불과한 신세경과 파트너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송강호는 이에 대해 "일부러 젊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닌데, 사실 시샘하는 문자도 동료 남자배우들로부터 많이 받는다"며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의형제'와 '박쥐'에서 공교롭게도 강동원, 김옥빈으로부터 생명을 위협받은 바 있다.
신세경에 대해선 "어린 친구의 미모, 젊음, 열정을 따라가느라 뱁새가 황새 따르다 가랑이가 찢어진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사실 아주 어린 배우인데. 내가 과연 저 나이 때 뭘 했나 생각해 보면 참 놀랍다. 외모를 떠나서. 앞으로 이 배우가 보여줄 팔색조같은 풍부한 연기세계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또 "농담삼아 10년 뒤 남자 조연이 필요하면 이번 인연 잊지 말라고 신세경에게 부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극중 신세경과 형성하는 감정이 동생같은 친밀함인지, 여자로서의 애정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송강호는 "구체적으로 표현이 안 된다. 이현승 감독님이 제시한 감정표현이 구체적이지 않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감독님께서 내가 보기에 많이 외로워서 포괄적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 같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푸른소금'은 추석 개봉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