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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뛰어넘는 '열정의 방송인' 송해(84)가 생애 최초의 버라이어티 콘서트를 갖는다.
"한국의 어르신들이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 함께 걸어왔던 희로애락의 시간들을 옛노래들과 예능쇼로 연출해내며, 함께 추억을 더듬고 눈물 흘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공연은 최근 모 공중파 방송 관계자들과 연예 예술 원로들이 '연예인 후배들의 귀감이 돼달라'며 적극 권유를 해 이뤄지게됐다. 그동안 그는 바쁜 방송 생활을 핑계로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을 극구 뿌리쳐왔다.
송해의 예술인생은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첫 무대를 장식한 이후 올해로 데뷔 56년째.
공연은 최근 '세시봉' MC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베테랑 이상벽이 사회를 맡고, MBCTV출신 관록의 예능 연출자 신승호 PD가 총감독을 맡는다. 또 15인조 양희봉 악단, 12인조 무용단, 8인조 코러스 합창단이 무대에 서는 초대형 슈퍼콘서트로 연출된다.
송해 본인이 10곡 이상을 노래하고, 그가 아끼는 후배가수 박상철 김용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엄용수 이용식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도 송해와 함께 웃음 한마당을 펼친다.
송해는 "어르신들에게는 함께 웃고 울며 옛 향수를 달래는 시간으로, 자식세대들에게는 수고많았던 부모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는 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02)780-2088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