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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귀고리를?
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썸머 스탠드 흠뻑쑈(이하 흠뻑쑈)'가 열렸다. 이날 싸이는 귀고리를 한 듯한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예술이야'를 시작으로 '챔피언' '새' '연예인' '환희'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는 내내 그의 귓가에는 흔들거리는 물체가 매달려 있었던 것. 이 물건의 정체는 인이어로 밝혀졌다.
싸이 역시 "공연 개최 이후 최초로 인이어를 착용했다. 사실 그동안 내가 정확한 음을 내야 하는 노래를 하지 않았다. 또 관객들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까지 인이어를 한 번도 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공연장은 소리가 너무 울려서 (인이어를) 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이어는 가수들이 무대에 설 때 주변 소리와 관계없이 가수 본인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든 기계다. 이를 착용할 경우 보다 정확하게 노래를 부를 순 있지만 객석의 소리를 듣기란 어렵다. 때문에 싸이는 공연 중간에 인이어를 빼버렸고 그가 움직일 때마다 인이어가 흔들려 귀고리를 착용한 듯한 착시효과를 낸 것.
한편 '흠뻑쑈'에는 3만 관객이 운집, 싸이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싸이는 '챔피언' '새' '연예인' '환희' 등 자신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음은 물론, 오렌지캬라멜 '아잉'과 비욘세 '싱글 레이디'를 패러디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인순이와 GD&TOP까지 가세, 퀄리티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