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은 수양대군에 맞서 세자와 왕실을 지켜고자 노력하는 경혜공주로 완벽하게 변신해 때론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때론 뜨거운 눈물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 한층 성숙하고 아름다워진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홍수현은 독기 어린 공주로 탈바꿈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3일 방송에서 정종(이민우)과 원치 않은 혼례를 올리던 경혜공주가 병환이 심해진 문종(정동환)을 슬픈 얼굴로 쳐다보는 장면은 방송 후 명장면으로 회자되며 큰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홍수현씨의 가려졌던 연기가 공주의 남자에서 빛을 보는 순간이네요" "홍수현씨, 연기를 소름 끼치도록 잘해서 모든 것이 예뻐 보여요" "홍수현씨 분량을 늘려주세요" "경혜공주와 정종, 그들의 비운의 아들 이야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홍수현의 연기를 칭찬했다.
4일 방송에서는 결국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이후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경혜공주와 정종이 어떻게 수양대군의 무소불위 권력에 맞서 싸워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