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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킹' 이덕재 할아버지, 아마추어콩쿨에서도 대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8-05 11:29


◇'스타킹' 출연 후 강호동, 멘토 권순동 교수(오른쪽)와 함께 한 이덕재 할아버지.

SBS '스타킹'에서 '목청킹'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덕재 할아버지(79)가 아마추어 콩쿠르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 우봉아트홀 주최 아마추어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젊은' 경쟁자 30여명과 경연을 벌여 영예를 안은 것. 이 할아버지는 지난달 10일 방송된 '스타킹' 상반기 결산에서도 상반기 킹에 뽑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킹'이 배출한 대중스타 중 한 명인 이덕재 할아버지는 '스타킹'에서도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돼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서울시청에서 근무한 그는 퇴임 후 평소 관심이 많았던 특허와 발명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박날 것'이라고 해 자신의 전 재산을 물론 자식들의 재산까지 끌어들여 공동투자했다가 처참할 정도로 쫄딱 망해버린 것.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한 그는 한 때 죽고싶다는 생각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교회에 나가 매일 찬송가를 7시간씩 불렀다. 이러다 '스타킹'에 나가게 됐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멘토였던 서울대 김인혜 교수가 불미스런 일로 방송에서 하차하자 레슨도 받지 못했으나 새로운 멘토인 성악가 권순동을 만나 실력이 눈부시게 급성장했다.

이덕재 할아버지의 꿈은 이제 희망 전도사이다.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며 소망을 키우는 것이 참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할아버지는 요즘 교육센터와 교회, 공연장 등에서 노래와 강연을 통해한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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