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스타킹'에서 '목청킹'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덕재 할아버지(79)가 아마추어 콩쿠르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시청에서 근무한 그는 퇴임 후 평소 관심이 많았던 특허와 발명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박날 것'이라고 해 자신의 전 재산을 물론 자식들의 재산까지 끌어들여 공동투자했다가 처참할 정도로 쫄딱 망해버린 것.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한 그는 한 때 죽고싶다는 생각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교회에 나가 매일 찬송가를 7시간씩 불렀다. 이러다 '스타킹'에 나가게 됐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멘토였던 서울대 김인혜 교수가 불미스런 일로 방송에서 하차하자 레슨도 받지 못했으나 새로운 멘토인 성악가 권순동을 만나 실력이 눈부시게 급성장했다.
이덕재 할아버지의 꿈은 이제 희망 전도사이다.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며 소망을 키우는 것이 참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할아버지는 요즘 교육센터와 교회, 공연장 등에서 노래와 강연을 통해한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