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 단막극 '빌리티스의 딸들'에서 동성애 연기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16:42 | 최종수정 2011-08-04 16:44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스틸. 사진제공=KBS

여섯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시리즈의 열번째 작품 '클립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성동성애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와 최향자(김혜옥),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와 이영은(오세정),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과 윤여경(안지현) 등 각 세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여성 동성애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고은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데다 첫 동성애 연기라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드라마엔 스킨십 장면도 그려졌다. 배우들이 촬영 초반에는 서로 많이 쑥스러워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실제 커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는 후문.

드라마의 제목은 동성애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1955년 설립된 미국의 첫 여성동성애단체인 '빌리티스의 딸들(Daughters of Bilitis)'이라는 조직 이름에서 따 왔다.

제작진은 "접하기 힘든 배역이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배우들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줬다"며 "이번 드라마에 동성애는 '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이라는 대사가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조금은 힘든 그들의 삶과 사랑, 사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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