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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걸그룹 중 가장 잘나가냐고 물어보니...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15:06 | 최종수정 2011-08-04 15:49


가요계 사상 최초로 5연속 올킬을 달성한 걸그룹 2NE1. 왼쪽부터 산다라, 박봄, 씨엘, 공민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3년차를 맞은 걸그룹 2NE1이 또 한 번 가요계를 뒤흔들며 2011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4월 멤버 박봄의 솔로곡 '돈 크라이'를 시작으로 '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헤이트 유' '어글리'까지 5곡 모두 주요 음악사이트의 정상을 차지하는 '올킬'을 달성한 것. 2NE1은 '올킬' 곡들을 모아 최근 두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2NE1의 매력을 살펴봤다.


최정상의 걸그룹 2NE1의 산다라 박봄 씨엘 공민지.(왼쪽부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이 무대에 오르기 전 외치는 구호는?

그녀들이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꼭 외치는 구호가 있다. "2NE1, 놀자!". 꽉 짜여진 안무가 아닌 멤버 각자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놀아보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그렇다면 2NE1은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에서 노래 제목대로 제일 잘 나가고 있을까? 씨엘은 "잘 나가는 것은 모르겠고 우리가 타 걸그룹들과 다른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다른 걸그룹들은 삼촌 팬들이 많은데 2NE1은 팬 중 여성이 90%에 이를 정도다. 공민지는 "무대에서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는데 그런 부분을 여성 팬들이 좋아해 주는 거 같다. '아이 돈 케어'처럼 남자들이 힘들어 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씨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강한 그녀들, 무대 밖 모습은?

2NE1은 고정 관념을 거부한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번 미니앨범 역시 한 곡씩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색다른 프로모션으로 전곡 '올킬'을 달성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전곡이 '올킬'을 달성해 매우 좋다. 에너지를 쏟고 투자한 만큼 공감해 준거 같아 기쁘다. 하지만 이 방식은 안무가나 의상팀, 매니저까지 모두에게 힘든 게 사실이다"며 웃었다.


공민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은 신곡을 발표하기 전에 프로듀서인 테디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특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가사에 많은 신경을 쓴다. 최근 발표된 '어글리' 역시 테디가 멤버들에게 '언제 자신감이 없는지' '외로울 때 어떤 느낌인지' 물어본 뒤 그걸 바탕으로 만들었다.

2NE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강한 모습은 만들어진 것일까? 이에 대해 산다라는 "평상시에는 잘 못 논다. 회식 자리에 가면 네 명이 구석에 앉아 분위기를 깨는 부류다"라며 "하지만 그런 것을 무대 위에서 다 푸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첫 단독 콘서트, 무엇을 보여줄까?

K-POP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그 중심축인 2NE1은 정작 해외에서 특별한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이유를 묻자 씨엘은 "작년에야 첫 번째 정규 앨범이 나왔다. 한국에서도 아직 제대로 보여 드리지 않았는데 외국에 나가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자연스럽게 (해외진출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남아 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에서도 2NE1의 노래를 즐기고 있다. 박봄은 "다 한국어로 불러서 공감이 어려울 것인데 참 신기하다. 음악의 힘인 것 같다"며 "그 바탕에는 유튜브나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다라.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데뷔 전부터 갖고 있던 꿈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것. 멤버들은 "지난해에는 곡 수가 부족해 콘서트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며 "클래식부터 디제잉까지 음악적으로 다양한 면을 보여줄 것이며 특히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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