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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3인의 수목 안방극장 다툼이 흥미롭다. MBC '넌 내게 반했어'의 정용화와 KBS2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에 이어 마침내 3일 SBS '보스를 지켜라'의 김재중이 가세했다. 세 사람 모두에게 이 작품들은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정용화에게는 첫 드라마 주연. 영화와 일본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재중에게도 한국 드라마는 처음이다. 현대물에서 '차도남'의 매력을 발산했던 박시후에게 '공주의 남자'는 사극 첫 주연작이다.
SBS '보스를 지켜라'도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3일 첫 방송 시청률은 12.6%. 근래 방송된 드라마 중 시작이 가장 좋다. 초짜 여비서와 불량 재벌 2세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에서 김재중은 젠틀하고 위트 있는 '재계의 프린스'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거기에 대기업 회장의 보복 폭행, 반값 등록금 문제 등을 재치 있게 풍자한 현실감 넘치는 전개도 호평 받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김재중이 비교적 늦게 캐스팅 되는 바람에 해외 판매 실적은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부족하지만, 현재 각국의 여러 제작사와 판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의 이름값이 톡톡히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