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축구소재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 눈길 끄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10:22 | 최종수정 2011-08-04 10:23



축구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 사진제공=강동아트센터

축구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이 오는 9월 9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첫선을 보인다.

'하이킥'은 강동아트센터와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 극단 산이 공동 기획, 제작하는 작품이다. 축구를 소재로 마임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마샬아츠, 비보잉 등 다양한 액션과 웃음이 한데 버무린 비언어극이다.

프라이팬으로 능수능란하게 공을 막아내는 주방장과 경쾌한 점프, 재빠른 턴으로 골 문을 가르는 발레리노, 공중격파를 하듯 힘차게 공을 차 넣는 태권소년 등 축구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특기를 축구에 접목시켜 그야말로 묘기 같은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한 시골 마을의 축구팀. 경기에 나가기만 하면 패하기 일쑤다.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하고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빈 경기장에 주장만 홀로 남는다. 이때 그 앞에 능수능란하게 공을 다루며 나타난 한 소녀. 둘은 의기투합해 새로운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하고 오디션을 개최한다. 여기서 선발된 선수들이 바로 주방장, 간호사, 태권소년, 발레리노 등 축구와는 별반 상관없는 인물들. 하지만 오합지졸들이 모여 황당하고도 유쾌한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순간 자신만의 특기를 축구에 접목시키고 독특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다져가게 된다.

지난 2010년 4월 작품 개발에 돌입해 트레이닝 팀을 구성하고 국내 및 해외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을 선발했다. 전직 축구선수 및 코치, 태권도 선수, 넌버벌 퍼포먼스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모았고, 특히 태국 오디션을 통해 세계선수권 대회 및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 세팍타크로 금메달리스트 2명을 선발해 작품의 특성을 살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처음 6개월간은 하루 10시간씩의 강행군을 통해 마임, 댄스, 아크로바틱, 볼 컨트롤 등의 기본 동작을 마스터했다. 2단계는 장기 공연에 필수인 체력 강화를 위한 피지컬 트레이닝. 마지막 3단계로 각자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액션과 전문기술 습득했다.

이렇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이끈 기술 코치진도 달인들로 뭉쳤다. 한국마임협의회 부회장과 마임공작소 '판'의 대표 고재경이 액팅 코치로, 한국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를 역임한 고문석이 볼 콘트롤 트레이너로, 점프, 난타의 배우로 활약한 윤정열이 마샬아츠와 아크로바틱 트레이너로,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의 리더 조성국이 비보이 트레이너로, 풋볼 프리스타일(머리, 상체, 다리 등의 신체로써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은 채 자유자재로 공연해 보이는 일종의 축구 묘기) 세계 랭킹 2위인 전권이 프리스타일 축구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우디 박은 드럼, 심벌즈, 캐스터네츠를 비롯해 브라질의 베림바우, 일본의 타이코드럼 등 강한 음색과 경쾌한 리듬을 구사하는 다양한 타악기를 이용해 액션과 밀착된 음악을 만들어냈다. 특히 신나는 탭과 경쾌한 사물놀이로 만드는 축구경기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강동아트센터 개관작. 18일까지. (02)440-0500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