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첫방 '의외의 복병?' 웰메이드 로코 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09:59 | 최종수정 2011-08-03 09:59


손정현 PD, 지성, 최강희, 왕지혜, 김재중.(왼쪽부터)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시티헌터' 후속 SBS 새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이하 보스)가 3일 첫 방송한다. 지성과 최강희가 주연을 맡은 '보스'는 사실 방송 전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시티헌터'와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후속작 '뿌리깊은 나무'의 틈 사이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시사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평가는 크게 바뀌었다.

우선 '보스'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톡톡 튀는 구성과 대사들이다. 특히 고교 '일진' 출신 비서 노은설 캐릭터에 눈이 간다. 드라마의 가제가 '마지막 여비서'였을 정도로 이 드라마에서 노은설 캐릭터의 비중은 높다. 영상에서 공개된 노은설은 잘하는 것은 오직 '싸움' 밖에 없는 88만원 세대다. 그의 '일진'스러운 멘트 하나하나가, 그리고 그가 우여곡절 끝에 차지헌(지성)의 비서가 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줄 전망이다.

또 하나 기존 재벌2세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 차지헌의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완벽남' 차무원(김재중)과 대비되는 차지헌은 그간 보기 힘들었던 '찌질'한 재벌2세다. 지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마 드라마에서는 처음 보는 캐릭터일 것이다. 내가 봐도 참 '찌질'하다.(웃음) 조금은 만화 같은 캐릭터라 머리 스타일도 만화같이 바꿔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SBS
게다가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미도 눈에 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지난 2004년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한 '파리의 연인'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연출자다. 그는 2008년과 2009년 최고시청률 41.3%를 기록한 '조강지처클럽'과 22.6%를 기록했던 '천사의 유혹'을 연출하며 '히트작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그의 감각적이고 빠른 연출이 '보스'의 속도감을 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SBS 관계자들도 '보스'에 꽤 놀라는 눈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외의 복병이다" "꽤 괜찮더라" "드라마 완성도가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때문에 베일을 벗는 3일 첫방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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