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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의 1인 32역 변신이 돋보이는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리바이벌된다. 5일부터 9월25일까지 PMC대학로 자유극장.
배우 김성녀와 제작자 송승환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 2005년 당시 '벽 속의 요정'은 내용 좋기로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마땅한 제작자가 나타나지 않아 극단 미추는 애를 먹고 있었다. 그때 대본을 보자마자 선뜻 돈을 댄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난타'의 제작자인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 하마터면 사장될 뻔 했던 이 작품이 생명력을 얻기까지 두 사람의 인연이 있었다.
극 중 총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벽 속의 요정'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 받아왔다. 무엇보다 김성녀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객석에서 관객들과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