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배낭여행, 여행업계에 파급효과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08 09:52


'남자의 자격' 서호주배낭여행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여행업계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남자의 자격'은 2011년 5대 기획으로 내세웠던 '남자 그리고 배냥여행' 여행지로 서호주를 선택해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7명의 멤버가 아웃백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지난 5일까지 2회분의 방송을 내보냈다.

8일 서호주정부관광청 관계자에 따르면 '남자의 자격' 배낭여행 편이 전파를 탄 후 여행블로그와 카페, 서호주정부관광청 웹사이트 접속률 등이 증가하는 등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5개 여행사가 프로그램을 활용한 '남자의 자격 따라잡기, 서호주 배낭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공동 프로모션 이벤트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상품을 출시한 여행신화 관계자는 "2회째 방송이 나가고 여행 비용과 교통편에 대한 문의 전화가 급격히 늘었다"며 "서호주의 자연 경관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3회분이 방송되면 더 좋은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팀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이경규·김국진·전현무·윤형빈이 참가한 킴벌리(Kimberley)팀은 '모험'을 주제로 브룸에서 벙글벙글까지 총 2000km의아웃백과 오프로드를 체험했다. 또 김태원·이윤석·양준혁으로 구성된 필바라(Pilbara)팀은 '낭만'을 주제로 샤크베이 지역을 비롯해 카리지니 국립공원,톰 프라이스, 마블바에서 브룸까지의 일정을 소화했다.

'남자의 자격'의 배낭여행지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말 그대로 '야생의 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김태원 팀이 여행한 일부 지역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1년에 한 번 탐험을 오는 곳으로 알려졌다.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구역이 있을 정도로 지구역사와 생물체를 보여주는 야생 지역이다. 이에 제작진은 서호주정부관광청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여행지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남자들이 기본적으로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출연자들이 중년임을 감안할 때 단순한 배낭여행을 넘어 오프로드 어드밴처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현무 아나운서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빠져 "손맛을 못 잊겠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연출자인 신원호 PD는 "안전 사고 등에 대비해 관광청 관계자 두 분이 동행했다. 처음엔 멤버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여행 중 돌발상황이 연출되면서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 PD에 따르면 '남자의 자격' 서호주 배낭여행 편은 당초 계획보다 1회분을 더 늘려 총5회에 걸쳐 방송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남자의 자격' 서호주배낭여행 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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