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재미없는 농구를 하고 싶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는 강팀들이 맞붙는다. 게다가 단기전 승부이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총력전이 펼쳐진다. 당연히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부산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재미없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왜 일까.
전 감독은 늘 데이터에 기반한 전력 분석과 상대 해법을 찾는 감독이다. 이번 6강 PO를 앞두고서도 KCC의 전반적인 스탯과 플레이 스타일을 세심하게 분석했다. 그렇게 내놓은 해법은 되도록 지공과 세트 오펜스를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전 감독은 "만약 오늘 농구가 재미없게 진행된다면 그건 우리가 계획대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가 재미있어진다는 건 양쪽이 모두 빠르게 공격을 한다는 건데, 그러면 우리에게 별로 유리하지 않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재미없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