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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들었다 놨다 하네."
"뒤통수 제대로 맞았"라며 말 문을 연 조 감독은 "(조)동현이가 나더러 '4강 직행 확정된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길래…"라며 이날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 2, 3쿼터 끌려다니다가 4쿼터 들어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앞서 열린 부산 KCC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0점 이상 열세를 뒤집은 LG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과한 자신감이 걱정 되기도 하지만 4쿼터에서 위기를 넘기는 힘이 생기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이날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득점 활약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에 조 감독은 "나를 들었다, 놨다했다"면서 당근과 채찍을 들었다.
"사실 이재도는 오늘 수비 미흡과 공격 턴오버 등이 많았다. 나에게 미안하다고도 하더라. 그래도 승부처에서 고참답게 제몫을 해주지 않았나. 고액 연봉자들이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3쿼터 자유투 6개 중 0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가끔 우리 선수들이 들떠있는 경우가 있다. 좀 맞아야 하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