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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압도적인 파워'가 '절묘한 기술'을 따돌렸다. 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폭발적인 파워 덩크를 꽂아넣으며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깔끔한 기술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에 근접했던 저스틴 구탕(창원 LG)은 의자에 앉은 4명의 동료를 뛰어넘으며 덩크를 성공하는 엄청난 기술을 보여줬지만, 마지막에 힘이 빠졌다.
반면 예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구탕이었다. 1m88에 불과한 구탕은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 기술을 바탕으로 '서커스급 덩크쇼'를 펼쳤다. 원핸드-투핸드 덩크에 이어 360도 턴 이후 투 핸드 덩크를 성공하고, 멋진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50점 만점을 얻어냈다. 압도적인 1위였다. 그 뒤로 김건우(서울 SK, 48점)-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 47점)-이두원(수원 KT, 46점) 차례였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열린 결선에서 배스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예선 5위로 겨우 결선에 오른 배스는 가장 먼저 콘테스트에 임했다. 결선은 1, 2라운드로 나뉘어 라운드 별로 60초 내에 자유롭게 덩크슛을 시도해 점수를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동점 시에는 1, 2라운드 점수 합계 기준 고득점, 여기서도 또 동점일 경우 30초를 추가해 재심사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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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퍼포먼스를 뒤에 나온 경쟁자들은 뛰어 넘지 못했다. 맨 마지막 주자로 나선 구탕이 거의 근접하긴 했다. 구탕은 코트 밖에서 의자를 들고오더니 이관희 등 팀 동료 4명을 골밑에 앉히고 그 위를 뛰어넘어 덩크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경기장이 환호성에 잠겼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도한 비트윈 더 레그 덩크는 실패. 결국 구탕은 '4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우승(상금 200만원)은 배스에게 돌아갔고, 구탕은 '퍼포먼스상'(상금 100만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