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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런게 결국 베테랑, 고참의 힘이 아닌가 한다."
이날 우리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이날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넣은 것을 포함해 32득점-17리바운드-10도움으로 개인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위성우 감독도 김단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한 위 감독은 "나름 부담되는 경기였다. 사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김단비나 박지현이 있다고 해도 대표팀 갔다와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박지현도 아직은 어린 티가 안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면서 "김단비도 와서 연습할 때 무척이나 힘들어하고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 결국 이런게 베테랑, 고참의 힘인 것 같다. 4쿼터에 14점을 몰아넣는 게 베테랑다웠다. 경기력이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었는데 집중력이 뛰어났다. 뒤에 나온 고아라 나윤정의 3점슛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위 감독은 BNK의 신인 슈터인 김정은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위 감독은 "개막전에 저런 슛을 할 수 있다니 깜짝 놀랐다. 사실 기사로만 좋다고 봐서 얼마나 하겠나 했다. 그런데 슛 타이밍이나 릴리스포인트가 정말 좋았다. 자기만의 타이밍이 있더라. 잘 키우면 좋은 선수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쏘면 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여자프로농구에 좋은 선수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런 선수들이 계속 나와줘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위 감독은 팀의 정신적 지주인 박혜진에 대한 그리움을 밝혔다. 위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니 또 다시 박혜진이 빨리 돌아와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 아무것도 안하고 코트에서 왔다갔다만 해줘도 분명 힘이 된다. 박혜진이 있고 없고는 마음의 위안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