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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금 미납시 PO 자격 박탈" KBL, 고양캐롯에 공개 최후통첩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3-02-16 12:44


"가입금 미납시 PO 자격 박탈" KBL, 고양캐롯에 공개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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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 자금난 파행을 겪고 있는 고양 캐롯이 가입금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제28기 제3차 임시총회를 열고 "고양 캐롯이 6위 이상의 성적을 내도 미납된 가입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한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롯의 모기업 데이원스포츠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가입금(특별회비) 총 15억원 가운데 5억원을 납부한 뒤 정규리그가 끝나는 3월 31일까지 잔여분 10억원을 완납하기로 약속했다. KBL 회원사 가입 승인의 조건이기도 했다.

이후 캐롯은 시즌 내내 자금난 이슈를 겪어왔으며 선수단 임금을 2차례 연속(1, 2월분) 지연해 지급하는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극심한 경영난으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캐롯 구단 지원도 중단됐고, 구단측은 현재 새로운 모기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KBL이 사실상 최후 통첩을 보낸 것이다. '가입금을 완납하지 못할 경우 6강 PO에 진출해도 무효'라는 극약처방은 지난해 10월 11일 긴급이사회에서 이미 결정된 내용이지만 미공개로 했다가 이번 총회에서 재확인과 함께 공개해 버렸다.

캐롯 측에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는 압박 카드임과 동시에 정규리그 막바지로 접어드는 데도 리그 파행 우려가 계속 이어지자 주변의 억측을 차단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KBL은 현재 리그 5위인 캐롯이 가입금 미납으로 6강 자격을 잃을 경우 6위팀이 5위, 7위팀이 6위로 시드를 배정받아 PO를 치르게 할 방침이다.

캐롯 구단은 이날 총회에서 "특별회비 납부를 기한 내에 준수해 회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원주 DB(정종표 사장), 서울 삼성(김종현 대표이사), 대구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등 3개 구단의 구단주 변경과 안양 KGC(이종림 전무)의 단장 변경을 승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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