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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공격력' 살아난 KT, SK꺾고 단독 7위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20 17:52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줘야 한다."

서동철 수원 KT 감독의 '공격력 고민'을 국내 선수들이 시원하게 풀어줬다. 모처럼 국내 선수 4명(하윤기 정성우 양홍석 최성모)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KT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서울 SK를 상대로 국내선수들의 알찬 득점력을 앞세워 -대-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으로 시즌 5승(7패)째를 달성하며 리그 단독 7위가 됐다. 반면 SK는 2연패에 빠지며 전주 KCC와 공동 8위로 내려갔다.

경기 전 만난 서 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팀 워크가 살아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득점이 다소 부족한데,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벤치의 염원을 선수들이 코트에서 적극적으로 실현했다. 1쿼터 KT의 전술은 명확했다. 공격력은 떨어져도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외국인 선수 랜드리 은노코를 내세워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막고, 국내 선수들로 득점을 쌓아가겠다는 전략. 은노코는 역시 10분간 1점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리바운드를 4개나 따냈고, 어시스트도 1개 기록했다. 은노코가 수비에서 막고 양홍석(10점)과 정성우(8점) 하윤기(5점)가 공격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SK는 워니와 김선형의 2대2가 잘 안통하자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득점이 골고루 퍼졌지만, 위력은 부족했다. 간신히 1쿼터 막판 김선형의 3점포가 터지며 24-2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쿼터 들어 SK의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KT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다보니 미드레인지나 외곽에서 슛을 난사했기 때문이다. 야투율이 23%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KT는 아껴뒀던 이제이 아노시케를 투입해 내외곽에서 착실히 득점했다. 3점슛 4개를 보태며 전반을 47-38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 KT가 48-42로 앞선 쿼터 초반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윤기의 2점슛에 이어 양홍석과 최성모가 연속 3점슛을 성공해 56-42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한희원과 정성우까지 3점슛을 터트리면서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73-49, 24점차를 만들었다. SK는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4쿼터에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리바운드와 3점슛, 야투 성공률 등 전반적인 기록 면에서 KT가 월등한 우위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양홍석이 17점, 정성우가 15점, 최윤기가 13점, 하윤기가 11점으로 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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