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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두 팀 모두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1승은 간절했지만, 경기력은 결코 좋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2개, 하나원큐는 무려 22개의 턴오버를 저지를 정도의 졸전이었다. 게다가 전날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공수 모두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는 수준 높은 명승부를 펼쳤기에,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1쿼터 시작부터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주 득점원인 김소니아가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6득점에 그쳤지만, 베테랑 이경은과 유승희의 득점력을 앞세워 전반을 34-25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하나원큐의 거센 반격에 동점까지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직후 김소니아의 골밑슛 이후 상대의 지역 방어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하고 개인기에만 의존하다 쿼터 막판까지 자유투 득점 5점을 제외하곤 필드골을 전혀 넣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 하나원큐는 김애나가 2쿼터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아예 빠진 스코어러 신지현 대신 공격에 나서면서 차곡차곡 추격을 해나갔다. 과감한 골밑 돌파로 김애나가 8득점을 넣었고, 김하나와 이채은이 득점 행렬에 가세하면서 3쿼터 1분 20초를 남기고 41-41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는 그동안 다소 잊혀졌던 슈터 김아름이 있었다. 김아름은 4쿼터 시작 직후 3점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친 후 3개의 3점포를 더 꽂아 넣으며 하나원큐에 결정타를 날렸다. 김아름이 4쿼터에만 12득점으로 승부사 기질을 보였고, 이경은이 18득점, 유승희가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