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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트렌드 거부했던 브래들리 빌 180도 입장 변화 "이길 수 있는 팀 간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11:51


브래들리 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승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이 선수의 말은 무게감이 다르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브래들리 빌이 이렇게 말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FA로 풀린 브래들리 빌. 이 올스타 가드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겠다고 했다(Bradley Beal free agency: All-Star guard says his decision will come down to ability to win)'고 보도했다.

그는 올 시즌 대형 FA 중 한 명이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워싱턴 위저즈에 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다.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리그 최고 득점 기계 중 한 명이다. 단, 플레이오프 경험은 부족하다. 총 45경기에 출전했고, 2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다.

여러 차례 그를 들러싼 루머가 있었다. 트레이드였다. 동부 약체 워싱턴을 벗어나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동한다는 소문이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빌은 "워싱턴의 생활에 만족한다. 내가 팀을 승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등 당대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우승 반지를 위해 팀을 옮겼다. '슈퍼팀'의 트렌드가 됐다.

하지만 대미안 릴라드와 브래들리 빌은 이같은 트렌드를 거스르는 몇 안되는 스타였다.

그런데 빌은 이번 FA에서 입장이 바뀌었다. 자신의 거취의 기준이 '이길 수(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나는 가족을 생각한다. 워싱턴 위저즈는 나에게 축복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 결정의 기준은 내가 이길 수 있다고 느끼는 곳이 될 것이다. 내가 DC(워싱턴)에서 이길 수 있다고 느날 그렇게 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올해 29세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35승4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키스가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했지만, 워싱턴은 여전히 동부 정상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올 시즌 특별한 영입이 없는 이상 워싱턴은 다음 시즌에도 다크호스 그 이상의 전력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빌이 팀이 떠날 것을 결정한다면, 수많은 러브콜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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