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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의 꿈을 이뤘다.
SK엔 유독 톡톡 튀는 개성 만점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써니' 김선형(34)이다. 2011~2012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줄곧 팀을 지켰다. 그는 압도적 운동 능력에 빠른 발, 여기에 노력으로 일군 슈팅 능력까지 묶어 팀의 심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선형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강렬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챔프전 MVP에 뽑힌 김선형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감독님과 처음 운동했을 때가 생각난다. 지금 MVP는 모두 (전희철) 감독님 덕분"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우승반지 5개를 끼고 싶다. 챔프전 끝나고 펑펑 울었다. FA는 구단에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때 '코트 위 악동'으로 불리던 최준용(28)의 개성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한때 코트 안팎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올 시즌은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이다. 물론 최준용 특유의 톡톡 튀는 모습이 100%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시리즈 내내 상대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의 기싸움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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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팀 스포츠다. 선수들이 '원 팀'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 SK의 개성 만점 톡톡 튀는 선수들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올 시즌 SK의 뒤를 받친 '언성 히어로'를 절대 빼 놓을 수 없다.
'베테랑' 허일영(37)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슈터 출신 허일영은 SK 이적 후 수비에도 큰 힘을 쏟았다. 전 감독이 그를 두고 "수비에서도 잘 해줬다. 상대 한 명을 잘 붙들어줬다. 시리즈 내내 전열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오늘 모처럼 허일영이 나와서 제 몫을 잘 해줬다"고 말했을 정도다.
입대를 앞둔 안영준(27)은 시즌 내내 물오른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모든 포지션을 수비하며 SK 미스매치의 핵심으로 뛰었다. 전 감독은 그의 수비력을 두고 "안영준에겐 부탁을 많이 했다. 원래는 오마리 스펠맨(KGC) 매치를 시켰다. 힘들었을 것이다. 영준이는 2번부터 수비를 한다. 앞선부터 상대 외국인 선수까지 수비해주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상대 '에이스' 전성현(30) 수비를 전담한 '92라인' 최원혁 이현석, 막내 오재현(23)은 허슬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각기 다른 색의 선수들이 SK란 이름으로 '원 팀'이 돼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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