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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승부처 김선형 3점, 최준용 속공덩크. SK 90대79, KGC 챔프 1차전 제압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20:53


SK 김선형의 슛 시도에 KGC 변준형의 블록슛 시도 장면. 사진제공=KBL



[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90대79로 눌렀다.

SK는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 반면 KGC는 전성현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스펠맨(6득점)과 변준형(4득점)이 부진했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은 의미있는 멘트를 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KGC에게 정규리그에서 3점 때문에 고전하는 줄 알았다. 비디오 분석 결과, 우리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격 루트를 조정했다"고 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는 5승1패로 우리가 많이 앞섰지만, 챔프전에서는 의미없다. 정면 충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규리그와 달라진 점 하나가 있었다. 오마리 스펠맨이었다. 그는 6강, 4강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단, 챔프전 극적으로 합류했다. 컨디션이 문제였다.

확실히 KGC의 1쿼터 기세는 날카로웠다. 야투 성공률이 매우 좋았다. 데릴 먼로와 전성현이 연속 3점포를 꽂아넣었다. 13-6, 기선을 제압.

그러나, 스펠맨 공백이 바로 나타났다. SK 자밀 워니가 먼로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면서 연속으로 골밑슛을 연달아 꽂았다. KGC는 스펠맨을 투입했지만, 정규리그 때보다 둔탁했다. 3점슛, 골밑슛이 빗나갔고, SK는 더욱 밀어부쳤다. 22-17, 5점 차 리드.

SK 페이스로 흐르는 듯 했다. KGC 변준형과 오세근이 움직였다. 오세근의 3점포와 변준형의 돌파에 의한 절묘한 어시스트. 먼로가 3점포를 꽂았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의 경험, 올 시즌 6강, 4강을 거치며 생긴 코어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KGC의 최대 강점. 전반은 42-41, 1점 차 KGC 리드. 1차전 전반 탐색전. 양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쿼터 SK가 속도를 올렸다. 김선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공 2차례. 여기에 최준용이 저돌적 골밑돌파로 운동능력이 떨어진 오세근의 세로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흐름을 잡은 SK는 67-57, 10점 차 리드.

이때 안영준의 3쿼터 14.7초 남긴 상황에서 공격자 파울성 플레이가 워니의 골밑슛으로 연결. 그러나 KGC 박지훈이 보상 판정성 자유투 2개. 이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 69-62로 3쿼터 종료.

접전, 승부처가 다가왔다. 81-79로 불안한 리드를 잡던 SK. 김선형이 결정적 3점포를 터뜨렸다. KGC 스펠맨의 무리한 공격. 스틸 이후 최준용의 속공 덩크가 터졌다. 결국, 여기에서 챔프 1차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5311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매진이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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