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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와 안양 KGC의 플레이오프 4강전(5전 3선승제)이 뜻밖의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4강에 직행해 여유있게 전력을 보존한 KT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KT와 KGC의 4강 플레이오프가 이렇듯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면서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있는 서울 SK는 내심 쾌재를 부르짖고 있다. 누가 됐듯 어쨌든 5차전이 열린다는 건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초보감독'으로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 데뷔시즌에 'KBL 감독상'을 거머쥔 SK 전희철 감독의 생각대로 시리즈가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SK는 KT나 KGC가 베스트 전력으로 붙어도 상대하기 어려운 전력을 갖췄다. 특히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를 3대0으로 이기면서 경기 감각은 물론, 자신감까지 최고조로 오른 상태다. 이 기세로 창단 첫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나마 변수가 있다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최준용의 부상 후유증 여부다. 최준용은 지난 24일 열린 오리온과의 4강 PO 3차전에서 경기 종료 2분여 전 상대 골밑을 돌파하다 쓰러지며 허리 쪽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전희철 감독은 4강 PO에서 승리한 뒤 "이것저것 따지면 KT가 좀 더 낫지 않나"라며 챔프전 파트너에 대한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정규리그에서 KT에는 4승2패로 우세, KGC에는 1승5패로 열세였다. 당연히 KGC보다는 KT가 부담이 덜 하다. 하지만 까다로운 KGC라고 해도 만약 KT와 5차전까지 치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기전 체력 소모의 데미지를 무시할 수 없다. 이래저래 SK의 통합우승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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