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돌발태업 논란' 2탄. "부상 당했다" vs "특정부위 다쳤다면 치료, 출전여부 논의했을 것"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4-25 19:47 | 최종수정 2022-04-26 06:47


머피 할로웨이.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강을준 감독의 중심으로 하는 오리온 구단과 머피 할로웨이의 주장이 약간 다르다.

'돌발 태업 논란'이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1대8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몰렸던 오리온은 3쿼터 초반 13점 차까지 달아나며, 4강 시리즈 첫 승을 따내는 듯 했다.

그런데, 6강, 4강을 거쳐 투혼을 발휘했던 절대적 존재 머피 할로웨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리온은 2옵션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줄곧 뛰었다.

SK는 자밀 워니가 메이스를 집중 공략하면서 결국 전세를 뒤집었고, 승리를 따냈다. SK는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짜증이 난다. 할로웨이가 갑자기 경기에 뛰지 않겠다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라면 할로웨이가 3차전 3쿼터 중반 갑자기 '돌발 태업'을 한 것이다. 항상 성실했고, 6강과 4강 2차전까지 사력을 다해 뛰는 할로웨이였기 때문에 더욱 의아해졌다.


오리온의 관계자들도 이 말을 뒷받침했다. "코칭스태프가 경기 도중 할로웨이에게 가서 이유를 물었고, 뛰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너무 힘들다. 더 이상 뛸 수 없다'였다. 거듭 요청을 하자 손을 저으며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며 외면했다"고 했다.

그러자, 할로웨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뛸 수 없었다'고 했다. 할로웨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리온 구단은 할로웨이의 부상 사실에도 계속 뛰라고 강요했다는 의미가 된다.

또, 경기가 끝난 뒤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통해 패배의 원인을 할로웨이에게 전가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될 수 있다.

오리온 측은 "할로웨이는 그동안 우리와 잘 지내왔다. 강 감독도 몇 차례나 외국인 선수들과 외식을 하면서 유대감도 생겼다고 생각했다. 할로웨이가 3차전 왜 그랬는 지 우리도 의문이다. 부상이 있었고, 정확한 부위를 말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치료와 출전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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