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여농PO] 박혜진-박지현-김소니아 삼격편대 맹활약, 우리은행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20:46


사진제공=WKBL

[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4.8%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영에이스' 박지현(23점)과 팀의 대들보 박혜진(17점), 혼혈선수 김소니아(21점) 등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에 90대65로 승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확률은 84.8%다.

이날 신한은행의 투지는 무서웠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 깎인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프로답게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투지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상대인 우리은행도 투지와 집중력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이다. 결국 신한은행의 추격을 가볍게 떨쳐냈다.

이날 신한은행은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에이스 김단비를 비롯해 이경은 한엄지 김애나 정유진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1차전에 뛸 수 없던 것.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했던 전략의 80%를 쓸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백업으로 나설 어린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악재를 뚫고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다짐을 했다.

구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1쿼터 시작 직후 유승희가 연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어 김아름의 2점슛으로 8-4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내자 이내 전세가 뒤집혔다. 김소니아가 페인트존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성공한 데 이어 박지현이 3점포를 꽂아넣어 10-8을 만들었다.

이때 벌어진 격차는 경기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1쿼터는 결국 24-16으로 끝났다.

그래도 신한은행의 기는 꺾이지 않았다. 2쿼터에 베테랑 한채진과 강계리에 이어 고나연이 3점포를 터트렸고, 곽주영이 리바운드를 4개나 따내며 4점을 보태는 등 준비한 플레이를 다 보여줬다. 2쿼터만 놓고 보면 21-20으로 신한은행이 리드했다. 1쿼터 리드 덕분에 우리은행이 전반을 44-3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7분 동안 신한은행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막으며 16점을 쏟아냈다. 3쿼터 2분54초를 남기고 60-44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WKBL 최고의 '우승청부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한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한은행 한채진이 2분 4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자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결국 더 이상의 변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3쿼터 1분 39초전 박혜진이 2명의 마크를 뚫고 3점슛을 성공해 67-47, 20점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의 끝을 알리는 3점포였다. 4쿼터는 그저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양팀 모두 쿼터 중반부터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경험치를 쌓게 해줬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