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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4.8%를 확보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에이스 김단비를 비롯해 이경은 한엄지 김애나 정유진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1차전에 뛸 수 없던 것.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했던 전략의 80%를 쓸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백업으로 나설 어린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악재를 뚫고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때 벌어진 격차는 경기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1쿼터는 결국 24-16으로 끝났다.
그래도 신한은행의 기는 꺾이지 않았다. 2쿼터에 베테랑 한채진과 강계리에 이어 고나연이 3점포를 터트렸고, 곽주영이 리바운드를 4개나 따내며 4점을 보태는 등 준비한 플레이를 다 보여줬다. 2쿼터만 놓고 보면 21-20으로 신한은행이 리드했다. 1쿼터 리드 덕분에 우리은행이 전반을 44-3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7분 동안 신한은행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막으며 16점을 쏟아냈다. 3쿼터 2분54초를 남기고 60-44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WKBL 최고의 '우승청부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한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한은행 한채진이 2분 4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자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결국 더 이상의 변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3쿼터 1분 39초전 박혜진이 2명의 마크를 뚫고 3점슛을 성공해 67-47, 20점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의 끝을 알리는 3점포였다. 4쿼터는 그저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양팀 모두 쿼터 중반부터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경험치를 쌓게 해줬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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