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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깨진 KB스타즈, 1위 쟁탈전 영향은?'
물론 이 경기 결과 덕분에 자칫 싱거워질 뻔 했던 1위 쟁탈전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은 분명해졌다. 신한은행이 일으킨 일종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30일 경기 전까지 우리은행에 반경기차로 앞서 있던 KB스타즈는 신한은행전 승리 이후 1일 맞대결에서 이기면 승차를 2경기까지 벌릴 수 있기에 시즌 후반까지 선두 질주는 크게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한 김정은이 발목 인대 손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기에 KB스타즈로선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에 공동 1위를 허용, 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자칫 이날 패할 경우 분위기가 더 가라앉는 것은 물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승3패가 되며 향후 맞대결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또 오는 4일 경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있기에, 전력 손실이 있는 우리은행이 공수에서 다시 보완을 하고 5라운드에 나설 수 있어 KB스타즈로선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자명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도 상대의 핵심 선수인 박혜진이 부상으로 4분45초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 다른 선수들이 더 똘똘 뭉치며 승리를 가져갈만큼 우리은행은 강팀이다. 1일 경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더 다부지게 나올 것은 분명하다"며 "상대 전력의 플러스 마이너스를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농구를 해야 한다. 신한은행전에서 상대 베테랑 선수들에 말려들었던 부분을 잘 보완, 아쉬움이 남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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