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선수" KT 김영환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20:44 | 최종수정 2020-12-29 21:50


사진제공=KBL

[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선수."

서동철 부산 KT 감독(52)은 '베테랑' 김영환(36)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2007년 KT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영환은 어느덧 10년 넘게 코트를 지킨 베테랑이다. 창원 LG를 거쳐 지난 2017~2018시즌 KT로 돌아온 팀의 맏형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물오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직전 서울 SK전에서 20점을 넣으며 팀의 4쿼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뛸 날이 많지 않아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서 감독은 "김영환 출전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상황이다. 연승할 때 분위기를 길게 끌어가고 싶다는 욕심에 김영환 타임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조금만 출전 시간을 줄여가며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 가지로 잘해주고 있다. 김영환이 코트에 있으면 든든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중요할 때 스틸, 리바운드 등을 해준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보는 김영환은 그냥 평생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선수다. 성실, 모범을 다 가져다 붙여도 해당된다. 이렇게 관리하면 앞으로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관리를 한다. 루틴에 철저하다. 농구를 떠나서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 선수"라고 극찬했다.

베테랑의 품격. 김영환은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출격한 김영환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추격이 거세던 후반에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김영환은 이날 28점을 넣으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김영환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87대72로 승리했다. KT(13승11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DB(6승19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