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쇼크 피한 프로농구, 3단계 중단 위기 찾아왔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12-26 11:25


2020-2021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오리온의 경기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열렸다. 서울SK는 코로나 방역수칙 상향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관중 경기에 들어갔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2.06/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변준형 쇼크 피한 프로농구, 3단계 중단 위기.

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안양 KGC 변준형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알렸다. 변준형은 25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전을 앞두고 고열, 몸살 증세를 보였고 KGC가 상대팀인 KT와 KBL과 협의를 한 끝에 긴급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평소 출근 때, 훈련 중, 퇴근 때 꼼꼼하게 선수단 체온 측정을 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KGC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리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모두들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KBL과 KGC의 이어지는 일정은 문제 없이 진행되게 됐다. 하지만 변준형 쇼크를 피한 KBL이지만, 또 다시 리그 중단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정부는 27일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26일 기준 이틀 연속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아직 정부의 결정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3단계가 되면 모든 산업이 올스톱 상황으로 변한다. 프로 스포츠도 타격이 크다. 전면 중단이다. KBL과 각 구단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어 3단계까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들을 갖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우승팀도 가리지 못하고 리그 조기 종료를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만약, 3단계 격상이 되고 4주 안에 확산세가 줄어들어 리그를 재개한다면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리그 축소나 조기 종료 등을 다시 한 번 고려할 수밖에 없다.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무조건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지만, 안그래도 모기업 지원이 줄고 인기도 떨어지고 있는 프로농구에는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