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대성 "개인적 욕심 없다. 정규리그 우승이 목표"

오리온 이대성. 사진제공=KBL

[군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MVP는 받는 마음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이대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대성은 오리온을 KBL컵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려놨다.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43표 중 25표를 받았다. 나머지 18표는 이승현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이승현은 너무나 소중했다. 디드릭 로슨이 3쿼터에 자리를 비우자, 자밀 워니를 육탄으로 막아내면서 공수에서 맹활약.

이대성도 좋았다. 외곽에서 SK의 강력한 지역방어를 깨뜨리는데 진두지휘를 했다. 2쿼터 막판 최성원의 공을 스틸하며 오리온이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대성은 "그동안 이승현, 주장 허일영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팀이 하나가 되서 우승했다. 원팀으로 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냈고, 그래서 우승한 것 같다. 농구를 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는 "오리온에서 스페이싱을 많이 벌리고 2대2 공격을 통해서 공격을 창출한다. 1번으로 이렇게 즐겁게 농구를 하고 싶었는데, 그것 하나 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이제 개인적 욕심은 없다. 우승하는 게 목표일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개인적 욕심을 부렸던 부분도 있다. 1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많이 배웠고 평생 감사할 분"이라며 "지난 KT전에서 2대2를 통해서 경기를 조율했고, 감독님께서 믿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군산=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