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서머매치 방역 매뉴얼 강화, 구단들은 불안감 속 훈련 몰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16:12


'2020 현대모비스 썸머매치' 기자회견이 18일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렸다. 원주DB 이상범 감독, 김훈, 서울SK 문경은 감독, 안영준, 안양KGC 김승기 감독, 문성곤 전주KCC 전창진 감독, 유병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썸머매치'는 지난 시즌 상위 4팀(원주DB, 서울SK, 안양 KGC, 전주 KCC)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KBL=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18/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불안감 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 이벤트 '서머매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KBL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이 시즌 상위 4개 팀의 단판 토너먼트 매치를 마련했다.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19~2020시즌 공동 1위를 기록한 서울 SK와 원주 DB를 비롯해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가 출격한다. 우승팀에는 우승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 상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우승상금에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전 경기 1점당 1만원)을 적립해 총 1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있다. 이번에도 코로나19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열흘 넘게 계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 지역도 넓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24∼25일 연속 겉으로 보기에는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로 판단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경기를 준비하는 구단들은 걱정이 앞선다. A구단 관계자는 "일단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서머매치 훈련에 한창이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자칫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2020~2021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불안감을 드러냈다. B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범상치 않은 수준이다. 서머매치가 열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걱정이 된다. KBL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KBL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 진행 요원도 최소한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양 팀 선수단을 제외, 경기장 출입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그때는 서머매치 자체가 취소다. 만약 경기 하루 전 격상된다고 해도 그때는 취소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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