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비시즌 DB, 마지막 숙제는 '외국인 선수 퍼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11:11


원주 DB와 재계약한 치나누 오누아쿠.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시즌 정상에 도전하는 원주 DB의 발걸음이 가볍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조기 종료, 목표로 했던 정상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DB. 비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DB는 가장 먼저 이 감독과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 감독은 지난 세 시즌 간 DB를 이끌며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DB는 이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구성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는 내부 전력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DB 수비의 핵심인 윤호영을 비롯해 김현호 김태술을 잡았다. 외부 FA로 배강률 정준원까지 데려오며 선수 폭을 넓혔다.

일본 선수 영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20~2021시즌 일본 선수에 한해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DB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감독의 제자이자 일본 국가대표 출신 나카무라 다이치와 계약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끝이 아니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박'을 터뜨린 치나누 오누아쿠와도 재계약 했다. 오누아쿠는 윤호영 김종규와 함께 'DB산성'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4.4점-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힘을 보탰다.

이제 남은 숙제는 오누아쿠의 뒤에서 힘을 보태줄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DB는 오누아쿠와의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수 때문에 재계약을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DB는 오누아쿠와 재계약할 경우와 그렇지 못할 상황을 동시에 고려했다. 그동안 투 트랙으로 나눠 외국인 선수를 점검했다.

상황이 정리됐다. 새 시즌 오누아쿠와 동행을 이어간다. 이제 오누아쿠와 합을 맞출 마지막 퍼즐을 맞추면 된다. 오누아쿠는 지난 시즌 칼렙 그린과 나눠 뛰었다. 하지만 DB는 그린 대신 새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에서 선수를 직접 보고 선발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짝을 찾아야 한다. 이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철저히 점검해 최고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DB는 6월 1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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