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WKBL이 코로나19 앞에 시즌을 마감했다.
WKBL은 지난 9일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리그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팀당 정규리그 2~3경기가 남아있었다. 무엇보다 '봄 농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WKBL은 '시즌 조기 종료'라는 초강수를 뒀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WKBL 관계자는 "당장 중계권료 등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시즌 재개를 연기한다고 해도, 그 시점의 코로나19 상황을 확신할 수는 없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불안감만 줄 뿐이다. 이에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안전을 위해 시즌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감독들은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로 기록된다. 득점 및 도움 등 개인 기록도 인정된다. WKBL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최우수선수), 베스트5 등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신인선수상은 절차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허예은(청주 KB스타즈) 단일 후보이기 때문이다. 신인선수상은 등록 후 출전경기수의 ⅔이상 소화한 선수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는 허예은 한 명이다. WKBL은 2년 차 선수에게도 신인선수상 후보 자격을 부여하지만, 충족하는 선수는 지난 시즌 신인선수상 주인공인 박지현(우리은행) 뿐이다. WKBL은 "단일 후보다. 선수가 신인선수상을 받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찬반 투표로 이뤄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 상황 자체가 익숙지 않다. 조금 더 세세하게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WKBL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선수 시즌 계약 등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 상황이 허용하면 스페셜한 이벤트를 구상할 계획이다. 또한, 플레이오프 등에 걸려 있던 상금은 선수들 전체 이름으로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