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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금껏 이런 비상사태는 없었다. 미세먼지 공포에도 굳건했던 실내스포츠가 위기와 마주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의 역습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한국배구연맹(KOVO)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각 구단과 연계해 감염 예방에 나섰다. 체육관 내에는 손 세정제와 비누 등 청결예방 도구를 비치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당초 31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입장 관중 마스크를 제공도 일정을 앞당겨 29일부터 시행하게 됐다. 문체부는 농구에 7만장, 배구에 6만장의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당초 마스크 확보 및 전달 시간 등의 문제로 3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박한 상태임을 고려해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 이 밖에도 적외선 체열검사기 도입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KBL 관계자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2003년) 사태가 있었지만, 실내스포츠 시즌은 전염병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2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2018년) 때에는 종료될 무렵 시즌을 개막해 조용히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시즌 중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워낙 중대한 사태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농구연맹(WKBL)은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관계로 리그를 잠시 중단했다. 2월16일 재개한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WKBL 관계자는 "경기가 없기 때문에 추이를 살피고 있다. 다른 종목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연히 실외 종목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를 경험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그 대표적인 예다. K리그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 만든 기본 시스템이 있다. 일단 개별 구단에 기본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의무팀이 회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홈&어웨이 방식에 따란 중국에서 먼저 벌어질 예정이었던 아시야챔피언스리그(ACL) 일정도 전격 변경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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