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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크리스 맥컬러가 아무 것도 하지 못했지만, 안양 KGC에는 브랜든 브라운과 박지훈이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시작부터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2-3 지역방어이기에 키가 큰 맥컬러가 골밑과 페인트존에서 연계 플레이를 잘해줘야 했다. 하지만 맥컬러가 상대 수비에 당황한 듯 팀원들과 합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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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대모비스가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꾸면, 브라운이 자신있게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의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수비를 무너뜨렸다. KG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맥컬러를 다시 투입해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자 다시 맥컬러를 불러들이고 브라운을 투입했다. 그러자 잠잠하던 국내 선수들의 3점슛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브라운이 3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3연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한을 푸는 모습.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역이 있었다. 포인트가드 박지훈. 상대의 변화 무쌍한 수비를 깨뜨리려면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중요했다. 박지훈은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면 돌파 후 비어있는 동료들을 찾아주고, 자신있게 3점슛을 던졌다. 대인방어 때는 빠르고 낮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헤짚었다. 혼자 4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경기 조율에서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중간중간 보였지만, 운동 능력과 패스 감각은 타고났음을 보여줬다.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브라운과 합작해냈다.
접전이던 양팀의 경기는 4쿼터 중반 두 사람의 활약에 급격하게 KGC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4득점 2리바운드, 맥컬러가 부진했지만 KGC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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