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WKBL개막특집]'자칭 연합팀' 신한은행, 역습은 가능한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0-18 06:20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왼쪽)과 김단비. 사진=W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는 연합팀이다."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목소리에는 깊은 한숨이 묻어있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WKBL 6개 구단 가운데 변화 폭이 가장 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 달라졌다. 사령탑부터 바뀌었다. 정상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기존 선수도 대폭 물갈이됐다. 곽주영 윤미지 양지영이 은퇴를 선언했다. 갑작스럽게 빠져나간 빈자리. 정 감독은 김이슬(자유계약) 한채진 김수연(이상 트레이드) 등으로 채웠다. 자칭 '연합팀'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발 빠른 선수 영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부상 악령까지는 막지 못했다. 유승희는 비시즌 연습경기 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단비는 대표팀에서 햄스트링을 부상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경은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정 감독이 "이경은은 10~15분만 뛰어줘도 성공"이라고 말할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앨라나 스미스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한은행은 비키 바흐로 일시 교체했다.
신한은행은 앨라나의 복귀 시점을 2라운드로 보고 있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복귀한다고 해도 호흡을 맞추고 경기 감각을 찾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정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2~3라운드에는 돌아온다는 가정 아래 시즌 초반을 잘 버텨야 한다고 말한다. 김연희와 한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국가대표에 다녀온 김연희는 몸싸움 등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한엄지 역시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정 감독은 "김단비가 온전한 컨디션으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한엄지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희는 김수연, 외국인 선수의 뒤를 받쳐 골밑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 하지만 정 감독과 선수들은 더욱 이를 악물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진 수모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은 전문가가 뽑은 올 시즌 6위라고 한다. 자존심이 상한다. 사실 우리 팀은 변화가 커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한은행이 역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전력분석표

신한은행

예상순위=4~5위

예상 베스트 5=김이슬 한채진 김단비 김수연 스미스

주요 식스맨=한엄지 김연희

부문별 평점(10점 만점)=가드 7 포워드 7 센터 6 식스맨 6 팀 조직력 6

주목할 선수=김연희(외국인 선수와 번갈아 골밑을 지켜줘야 함)

장&단점=중심 잡아줄 베테랑 선수 & 부상 선수, 확 바뀐 선수 조합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