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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2년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인천 전자랜드는 과연 '일시대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대체적으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어쨌든 새로운 공격 옵션이 가동될 수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챔프전 3차전이 펼쳐지던 날 미국에서 투 할로웨이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할로웨이는 18일 새벽에 도착해 전자랜드 관계자와 비자 수속을 밟았다. KBL은 이날 오전 할로웨이의 일시교체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할로웨이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신장 측정을 받고나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일정상 19일 4차전 출전도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과연 전자랜드 소속으로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는 미지수다. 전자랜드의 팀 전술을 전혀 모르고,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로웨이는 가드 포지션이다. 기본적으로 공격의 출발점이자 때로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단단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랜드의 전력에 순조롭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물음표가 달린다.
이런 할로웨이에 대해서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유재학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이미 알고 있었다. 영입 리스트에도 있었는데, 한국에 안 오겠다고 해서 데려오지 못했다"면서 "돌파와 슛 비율이 6대4 정도 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유 감독은 그래서 "우리도 새롭게 대비를 해야 하고, 전자랜드도 다시 손발을 맞춰야 해서 서로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불리한 입장에 처한 전자랜드가 할로웨이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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