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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승제) 3차전을 앞둔 오전. 'KB스타즈의 캡틴' 강아정에게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발신자는 '전직 캡틴' 정미란이었다. 선배가 보낸 문자에는 후배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마음이 담겨 있었다.
강아정은 "(정)미란 언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언니에게는 '아침부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답했지만, 사실 문자를 보고 울컥했다.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언니가 신인시절 금호생명에서 우승을 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고 했다. 둘이 언제까지 함께 농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 꼭 우승해서 언니와 추억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굳은 마음은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B스타즈는 치열한 경쟁 끝에 삼성생명을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는 정미란도 코트를 밟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누비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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